지금의 나는 무기력하고 게으르지만 요즘 갑자기 글로 수다를 떨고 싶었다. 그래서 어떻게든 마음을 쏟아낼 공간이 필요했고, 그 대상은 블로그였다. 간만에 html/css 수정하려니 너무 힘들다. 안그래도 야매인데 머릿속이 더 굳어버린 느낌이다.

티스토리가 예전 내 계정을 버리지 않았다면 이런 노가다는 하지 않았어도 될텐데 이틀 내내 붙잡고 있다가 짜증이 난다. 예전에 나 대체 어떻게 스킨 수정하고 산거지? 아무튼 수정하던 거 어디서 고쳐야 할 지 못 찾아내서 일단 기본 스킨을 적용했다. 스트레스 받아😭 정말.... 네이버로 가야하나... 이 곳의 기본 스킨들도 다 너무 화려하고 썸네일이 강조된 이미지 중심이라는 것이 내겐 거슬린다. 여긴 인스타가 아닌데, 나는 글로 수다를 떨고 싶어서 왔는데, 글만 적었더니 노 이미지가 뜨는 건 더 거슬리고 급한 김에 예전 블로그 배경 이미지만 가져와서 스킨 바꾸던거 스샷 올림. 내가 컨트롤 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거슬리면 마음이 참 힘들다.

이제 내겐 브런치도 있지만 브런치는 브런치, 블로그는 블로그로 쓰고 싶은 마음이 있다. 나름의 공과 사를 구분하는 중이라고 우겨본다.

여하튼 2013년의 나를, 어느덧 십 년 전의 나를 뒤늦게 칭찬해본다. 그때의 나는 덕질 블로그 포함 블로그 세개에 개인 홈페이지도 했어.... 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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